[강진=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 강진군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17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작으로 박라연 시인(69‧여)의 시집 ‘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가 선정됐다.
영랑시문학상 운영위원회는 강진군청 회의실에서 가진 제3차 회의에서 예‧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 후보에 오른 박라연 시인의 시집‘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를 제17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수상작‘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는 괴로움이나 슬픔이 개인 차원을 넘어 만물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랑시문학상 본심 심사위원에는 운영위원단의 추천에 의해 오탁번‧김기택 시인과 문학평론가 김주연씨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박라연의 시는 자아에 갇히지 않고 바깥을 향해 열려 있는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오만 가지 밥 생각’이 ‘오만 가지 꽃으로’피어나 ‘황하 코스모스 천지와 호랑나비 천지의 아름다운 농사’가 되는 상상력은 일상의 걱정거리나 괴로움이 사물로 변화하며 자연적‧우주적 에너지를 품어 아름다워지는 과정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보성에서 태어난 박 시인은 원광대 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중진이다.
2008년 윤동주 문학상과 2010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박두진 문학상 등을 수상한 그는 시집으로‘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너에게 세 들어 사는 동안’, ‘생밤 까주는 사람’, ‘공중 속의 내 정원’, ‘우주 돌아가셨다’ 등이 있다.
한편,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 오후 2시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이 지급된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