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교의 업무피로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습지도와 생활지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에 더해 학교방역까지 수행하는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 학교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교직원 업무 경감을 통해 수업과 방역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여건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 많은 학교에서 교직원업무경감 및 효율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지초등학교(서산시 인지면)는 인지면 119 의용 소방대와 연계한 방역업무를 추진하여 학교방역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당초 코로나19 대응 계획에 따라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 네 군데에 담당 교직원을 배치하여 발열체크를 하였으나, 의용 소방대원(8~12명)의 자원봉사가 이루어져 매일 오전 7시 50분부터 9시까지 방역활동을 지원받고 있다.
당산초등학교(당진시 송산면)는 등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별로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발열체크를 하여 현황 파악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교원의 업무 또한 가중됐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NFC 태그 스티커를 학생 개인별로 발급하여 등교 시에 NFC 리더기에 스스로 태그해 등교 현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NFC는 비접촉 근거리 통신 방식을 말한다.
홍동중학교(홍성군 홍동면)는 마을교사와 함께 수업과 교육과정을 운영해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1학년은 ‘함께 사는 마을’, 2학년은 ‘생태와 환경’, 3학년은 ‘민주시민교육’을 마을교사와 매주 2시간 공동으로 진행한다.
더불어 문화예술 영역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마을교육공동체에 위탁하고 있으며, 마을교사와 함께 하는 기초학력 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병도 교육혁신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단위학교 차원의 교원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사례들을 좀 더 모으고 발굴해 다른 학교에서도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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