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지역 초·중·고등학교 석면 제거율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석면 제거 대상 학교 1만6670곳 중 8425곳(50.5%)만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은 유연성과 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가격이 저렴해 건축 내·외장재, 공업용 원료 등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하지만 1987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로부터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되면서 전세계 65개국에서 석면 사용을 금지했다.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모든 제품에 석면 사용을 금지하고 학교 석면 제거 사업을 추진중이다.
경북지역의 경우 대상 학교 1437곳 중 석면이 제거된 학교는 436곳(30.3%)에 그치며 경남(27.5%)과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대구(61.5%)는 세종(84%), 제주(75.3%), 부산(69.1%), 광주(68.6%), 전북(65.6%), 강원(64.2%) 등의 뒤를 이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4201만7577㎡ 중 2449만3883㎡(58.2%)만 제거된 상황이다.
김병욱 의원은 "석면 제거 사업 속도를 높여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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