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학교 우레탄 트랙 절반 이상 유해물질 '검출'

경북지역 학교 우레탄 트랙 절반 이상 유해물질 '검출'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허용 기준치 대비 평균 29배, 최고 87.5배 초과

기사승인 2020-10-10 15:41:40
▲ 김병욱 의원. 의원실 제공

[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지역 절반 이상의 초·중·고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 환경 호르몬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이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사 대상 70곳 중 35곳의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 환경 호르몬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랄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고 성장도 방해할 수 있다.

2017년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납, 카드뮴, 크롬, 수은과 함께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을 운동장 제한물질로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은 허용 기준치인 0.1%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35곳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16곳, 중학교 10곳, 고등학교는 9곳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

허용 기준치 대비 평균 29배, 최고 87.5배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욱 의원은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유해물질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을 조속히 교체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치 이하로 나온 학교들도 정기적으로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해 불안감을 해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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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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