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귀농인 조기 정착과 영농 기술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교육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귀농·귀촌 1번지로 거듭나기 위해 귀농지원상담센터, 경주농업대학 귀농·귀촌과정 운영, 귀농·귀촌인 환영행사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귀농지원상담센터…귀농인 정착 지원 전문 상담
지난해 5월 민선 7기 공약사항 중 하나로 경주시농업기술센터 내에 '귀농지원상담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 곳에선 전문 상담요원이 귀농정책·지원사업 안내를 비롯 재배기술, 지역 내 선도 농가 정보 등을 알려주고 있다.
한 번의 상담으로 귀농·귀촌인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면서 개소 후 700건의 상담을 소화하는 등 만족도가 높다.
◇귀농인 지원 조례 개정…지역 내 귀농인도 지원
시는 지난해 말 귀농인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귀농사업 신청 자격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타 지역에서 전입한 귀농인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경주 내 귀농인 지원도 가능해졌다.
◇다양한 지원사업
시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확보한 국비(3년간 8억2000만원)를 활용, 실용적인 지원사업과 교육을 추진중이다.
'귀농인 이사비용 지원사업'을 통해 전입 1년 이내 귀농인에게 이사 비용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시거주지 임차비 지원사업'은 임시 거주지에 정착한 경우 임대비용을 50%(최대 월 15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주택수리비 지원사업'을 통해 농가 주택을 수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부담 비용이 30%인 '소형 농기계 구입 지원사업', 귀농인 영농정착 지원사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귀농인 정착 교육
영농과 농촌 적응을 돕기 위한 귀농·귀촌 교육도 병행한다.
농업기술센터 경주농업대학 '귀농·귀촌과정'을 통해 2012년부터 매년 시민과 인근 도시민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작물 재배법 등을 배울 수 있어 모집정원 보다 많은 인원이 신청하는 인기 과정 중 하나다.
10~11월에는 농업대학 단기과정으로 '귀농·귀촌 야간과정'도 운영중이다.
직장을 다니며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해 총 6회에 걸쳐 퇴근시간(오후 7~10시) 이후 수업이 진행된다.
현장감 넘치는 농업 현장에서 심화된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는 '선도농가 현장 실습교육', '소수정예 밀착교육'도 인기다.
◇인적교류 등 지원
귀농·귀촌은 단지 농사를 잘 짓는 것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지역주민과 융합되지 못하고 갈등이 생겨 도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농촌 정착율을 높이기 위해 '귀농·귀촌인 환영행사', '마을단위 찾아가는 융화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귀농·귀촌인 환영행사는 마을의 대표가 주민들과 함께 귀농·귀촌인 환영식을 열어 교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을단위 찾아가는 융화교육은 마을 주민과 귀농·귀촌인 간 갈등 관리와 융화 우수사례 교육, 현장 견학, 체험활동 등을 지원한다.
◇귀농인협의회 '활약'
지난해 5월 결성된 귀농인 단체인 '경주시귀농인협의회(이하 협의회)'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별 농가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브랜드 네이밍을 하는 '창농 활성화 교육'을 기획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또 지역주민과의 화합·소통을 위해 재능기부 봉사, 동호회 활동도 활발히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최명석 귀농인협의회장은 "활발한 활동을 통해 회원수를 늘리고 귀농인 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귀농·귀촌인 지원사업 확대
시는 기존 사업 중 부족한 부분은 보강·정비하고 내년에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귀농인들의 농업 역량과 기반을 다지기 위한 농지 임차비 보조, 영농자재 구입, 농산물 포장개선 지원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함께 도시민 유치, 농촌 미리 살아보기, 귀촌인 이사비용 지원사업 등도 계획중이다.
권연남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대한 많은 귀농인들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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