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주로 서남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해마’가 동해안에서 잇따라 관측되고 있어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아가 낳은 아빠 해마’의 저자 최영웅 박사는 21일 포항공대 국제관에서 열린 ‘울릉도․독도 해양보호생물 관리 활성화 세미나’에서 “동해에 해마가 잇따라 관측되고 있다”면서 "해마 출현에 대한 구체적 실태분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경북도와 독도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울릉도·독도에 서식하는 해양보호생물의 현황과 동해연안 생태계 건강성 보전을 위한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최 박사는 “해마의 주요 서식지는 서남해안이며 동해에서는 2017년 이후 2건의 해마 출현 보고가 있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해마가 동해안에서 최초 관측된 것은 지난 2016년부터다.
당시 포항 구룡포 삼정해수욕장에 처음으로 해마가 출현해 학계의 관심을 모았었다.
이처럼 해마의 주요 서식지인 서남해안을 벗어나 동해에서 잇따라 출현됨에 따라 동해안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 박사는 “동해안 해마의 서식정보 축척을 위해 해마를 경북의 지역 생태계 지표 생물로 설정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동해안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해 해양생태계 보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생존을 위협받거나 보호해야 할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2006년 제정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80종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번 세미나는 울릉도·독도 주변해역은 물론 동해안 지역의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해양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다함께 공감하는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국 30개소의 해양보호구역이 지정·관리되고 있지만 동해안은 강원도 양양 조도와 울릉도만 해양생태계보호지역으로 관리되는 상황”이라면서 “경북 동해연안을 신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동해안 해양보호생물의 지속가능한 관리체계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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