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질병관리청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와 관련, ‘사망자와 백신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전남에서도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경 녹십자에서 생산한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무료 접종한 목포시 거주 90대 여성이 3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경 사망했다.
전남도는 이 여성이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병원에서 같은 제품을 접종한 2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순천에서도 지난 19일 오전 8시 50분경 동네의 한 병원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은 80대 남성이 접종 3일만인 22일 오전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가족들에게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8시 30분경 숨졌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유족들은 사망 원인이 독감 예방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나, 의료기관에서는 예방접종에 의한 이상 증상이 아니라 심근경색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해,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질병관리청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 국가 무료접종 대상자와 지자체 예방접종 대상자는 111만2000명으로 21일 기준 37.6%인 41만8000명이 접종을 마쳤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은 총 22건이 신고됐으며, 주된 증상은 국소반응‧발열‧알레르기 등의 경증이다.
22일 기자간담회에 나선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접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대상자는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접종 전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내원 전 반드시 의료기관에 알리고 접종을 연기하라고 당부했다.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 질환은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릴 것도 주문했다.
또 접종 후에는 의료기관에 20~30분간 머물며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한 후 귀가해야 하고, 접종 후 수 시간 이내에 호흡곤란이나 눈과 입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수 증가 및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의심할 수 있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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