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내년 봄이 돌아오면 의성군 이웃사촌시범마을이 노란 유채꽃으로 물든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추수가 끝난 이웃사촌 시범마을 안계평야에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 밀과 유채를 시범 파종했다.
이번 파종은 푸른 밀과 유채꽃단지를 조성해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골목정원, 펫월드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우리 밀은 의성군 농업기술센터, 지역의 4개 농가와의 협력으로 2ha 농지에 파종했으며, 국내 기후에 잘 맞고 면이나 빵의 원료로 사용되는 조경밀과 논 재배에 적합한 백강밀 종자다.
경북도는 시범재배를 통해 안계평야의 토양 및 기후에 따른 재배 적합성을 판단하고 향후 농가 경영분석을 통해 우리밀 재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채는 안계면에서 위천으로 가는 안계평야 도로 주변 농지 10ha에 26개 농가로 구성된 안계면 경관개선사업추진위원회 주관으로 파종했다.
유채는 이른 봄 안계평야에 매력적인 경관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벼농사를 위한 풋거름으로 사용돼 농사에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특히 경관보전직불금을 지원 받을 수 있어 농가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토양 및 기후에 따른 재배 적합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되면 지역 농가와 협의를 거쳐 향후 대대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정근 경북도 인구정책과장은 “1천헥타(ha)에 이르는 안계평야는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큰 자산”이라며 “안계 뜰에 경관농업의 일환으로 우리 밀과 유채를 재배함으로써 관광객이 넘쳐나는 이웃사촌마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웃사촌 시범마을에는 스마트 팜, 시범마을 일자리 사업,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등을 통해 외지 청년 16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중 81명은 이미 주소를 이전했다.
하지만 안계면은 거주인구 2600여명 가운데 노인인구가 27%나 되는 초고령사회로써 창업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기에는 시장성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노후하고 인적이 끊긴 골목길에는 골목정원을 조성해 생기와 정겨움이 흐르는 소통의 공간으로 재창출하는 등 이웃사촌시범마을의 지속발전을 위해 유동인구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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