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시 장기면 수성사격장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재개와 관련, 민·군 대립이 극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4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 양포주유소 옆 도로에서 열린 수성사격장반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 시위 현장을 찾았다.
박 차관은 "한·미 동맹과 국가안보 차원에서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중단할 수 없다"며 "오는 16일 예정대로 사격 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파치헬기가 사격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수성사격장이 유일하다"며 "미군과의 협의도 필요해 당장 사격훈련을 중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대대책위는 즉각 반발했다.
반대대책위 측은 "국방부가 민·관·군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요구를 묵살하고 사격훈련을 강행하려 한다"며 "사격훈련을 강행할 경우 장기면민 모두가 나서 출입구를 봉쇄하는 강경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대대책위는 오는 10일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중단, 수성사격장 폐쇄를 위해 차량 100대,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드라이버 스루 집회를 예고했다.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사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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