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포스코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110개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포스코는 최근 인프라 부족으로 스마트공장 도입을 주저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을 시행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망, 유지 보수 인력 등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사후 시스템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관리가 미흡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기반 시설, 인력 등이 부족해 스마트공장 도입을 망설이는 중소기업이 많았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재능기부에 나섰다.
임직원들은 스마트공장 구축 전 각 기업의 기반 시설을 점검했다.
이후 포스코ICT와 공조해 인터넷 망을 개선하고 웹 서버를 새로 구성하는 등 부족한 시설을 개선,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에는 사후관리 서비스를 지원, 스마트 공장 활용도를 높였다.
스마트공장 구축 후 사후 점검을 희망하는 공장 12곳을 대상으로 포스코와 포스코ICT 임직원들이 직접 점검했다.
스마트공장이 원활히 이용되고 있는지, 활용에 어려움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시스템 보완·개선을 진행했다.
스마트공장 도입 후 전기 부하 가중으로 시스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포항 소재 기업 ㈜삼신은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의 도움으로 시스템을 개선했다.
삼신의 애로사항을 접한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는 직접 공장을 방문해 전기 설비를 진단하고 배전반, 변압기 진단, 배선 포설 방법 변경 등 솔루션을 제공했다.
사후 관리를 통해 시스템 기능을 보완한 기업도 있다.
화신자원㈜은 구매·판매 정보를 수기로 입력함에 따라 스마트공장 구축 당시 도입했던 시스템 활용도가 저하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포스코ICT는 기존 시스템에 거래내역서 전체를 입·출력 시켜주는 기능을 보완했다.
사후 관리에는 스마트공장 시스템 구축 전문 역량을 보유한 그룹사 포스코ICT의 역할도 컸다.
포스코ICT Industry융합사업실장 이창복 상무는 "회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을 진단하고 고도화하는 것이야 말로 기업시민 포스코그룹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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