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엑스포공원이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시대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의 문화적 특성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경주엑스포공원의 모습을 담기 위한 방송, 영상촬영이 이어지면서다.
(재)문화엑스포에 따르면 경주엑스포공원에 비대면 행사 개최, 광고, 영상촬영을 위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Untact·비대면)를 넘어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소통·체험 등을 포함하는 '온택트(온라인+언택트)'가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경주타워, 솔거미술관 등 독창적인 건축물과 신라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전시가 조화를 이뤄 이색적인 정취를 자랑하는 경주엑스포공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것.
황룡사 9층 목탑의 실물크기 82m를 음각으로 재현한 '경주타워'와 자연친화적인 외관과 대작(大作)이 어우러진 '솔거미술관', 500년된 왕버들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비밀의 정원' 등이 인기몰이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2020 아시아 송 페스티벌'.
지난달 10일 경주타워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 행사는 실시간 누적 시청자 수 550만명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K-POP팬들에게 경주엑스포공원의 모습을 인상 깊게 각인시켰다.
한국 최대 온라인 콘텐츠제작자 네트워크인 DIA TV(다이아TV)는 지난 5일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36만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인 유튜버 '카가와 유'의 댄스영상을 촬영했다.
이 영상은 이달 중 유튜브를 통해 세계 각국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BMW 모토라드가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콘셉트의 모터사이클 광고를 촬영했다.
솔거미술관 창밖 뜰에서 멀리 경주타워를 오브제 삼아 촬영한 이 광고는 신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이 광고가 추구하는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며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0월 경주지역 관광지를 달리면서 소개하는 '러닝여행 경주편' 영상 시작 장소를 경주엑스포공원으로 정하고 경주타워, 장미정원, 비밀의 정원 등을 화면에 담았다.
영상의 조회 수는 10일 현재 190만회를 넘어섰다.
또 6월에는 걸그룹 'ITZY(잇지)'가 모델로 출연한 한국관광공사 광고영상 '리듬 오브 라이트'의 배경이 됐다.
경주타워를 덕수궁·월정교·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등과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선정해 촬영을 진행, 2236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광고영상 촬영팀 관계자는 "경주엑스포공원은 조용한 역사문화 도시로만 알고 있는 경주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라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다양하고 내실 있는 협업을 지속해 경주엑스포를 알리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관광업계가 재도약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