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 대게 자원회복사업 효과 ‘톡톡’..어업인 74% ‘만족’

경북도, 동해 대게 자원회복사업 효과 ‘톡톡’..어업인 74% ‘만족’

기사승인 2020-11-16 09:18:00
▲경북도가 동해안의 대게자원회복을 위해 ‘보육초’를 설치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동해안의 대게자원회복을 위해 설치한 ‘보육초’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 300여척 어선의 주요 소득원인 대게는 항포구를 중심으로 수십 개의 특산물 매장이 입점할 정도로 고부가가치 수산물이다. 

여기에다 국민기호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대게를 주제로 한 축제와 관광 상품을 개발해 어민들의 소득증대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동해안의 대게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어민들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경북도가 지난 1015년부터 총 144억원(국비 72억원, 지방비 72억원)을 투입해 영덕의 축산, 강구, 울진의 죽변, 후포 4개 해역에 ‘동해대게 자원회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게 보육초를 설치해 산란 서식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 6년이 지난 시점에서 제주대학교에 의뢰해 ‘대게 산란·서식장 경제성 분석 및 중장기 계획’ 수립용역을 분석한 결과 어업인들의 호응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가 대게 어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0%의 어민들이 ‘대게 산란 서식장을 조성한 해역이 대게 자원량이 풍부하다’고 응답했다. 

대게의 자원량도 응답자 53%가 종전에 비해 40%이상 늘어났다고 대답했다.

특히 74%의 어업인이 대게 산란장을 조성한 후 소득 증가는 물론 어업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고 응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김해성 경북도 대게어업인 연합회장은 “경북도가 추진해 온 대게 보육초 투입은 대게의 산란과 서식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보육초가 남획의 원인이 되는 자망어업으로부터 자원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면서 “앞으로 보육초 투하 사업을 영덕과 울진뿐만 아니라 포항과 경주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대게 어획량 변화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감소해 오던 경북 동해의 대게 생산량이 2017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6년 최저인 1386톤을 기록한 이래 2017년 1626톤, 2018년 1768톤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1731톤을 기록했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대게 자원회복사업이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업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게 '보호초' 설치 위치도(경북도 제공)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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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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