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도립국악원 심미숙 교수(51)가 ‘제21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미숙 교수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경상북도 상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4명의 소리꾼과 함께 경연을 통해 ‘흥타령′으로 대통령상을 수상, 명실공히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대통령상이 걸린 이번 전국민요경창대회에는 전국 139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전 출신의 심미숙 교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무용을 접하면서 가야금과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중학교 때부터 본격 판소리와 고법(북)을 배웠다. 전북대학교에서 판소리와 고법, 장단 등 깊이 있는 국악공부를 병행, 졸업 후 바로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에 입단했다. 1998년 국악원 내 교육학예실 교수부로 옮긴 후에도 조소녀, 이일주, 오정숙, 김유앵 선생님으로부터 판소리와 민요를 사사하며 끊임없이 판소리 공부에 매진했다.
지난 1999년부터 열린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는 전국 유망 국악 신인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부터 명창부 대상의 훈격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됐고, 심 교수는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심미숙 교수는 ”2002년부터 전국대회에 나간 경력은 총 6~7회로 갈 때마다 단원들이 가사만 까먹지 말라는 당부에 더 긴장했고, 수상자를 발표하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민요강의를 선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북도립국악원은 각종 권위 있는 국악대회에서 현재까지 31명이 대통령상을 수상, 국‧공립 예술단체 중 최고의 실력으로 명성을 떨쳐왔다.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