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1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되는 임 실장은 공직생활 중 틈틈이 써온 일상의 단상을 서정적 시어로 풀어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시집에는 ‘그대가 봄이라면’을 비롯해 ‘올해도 가을이 왔습니다’, ‘백일홍’, ‘그대와 같이 있으면’, ‘어머니의 근심’ 등 모두 52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자연을 시적 소재로 삼아 삶의 이치에 대해 탐구해나가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담았다.
김선기 시문학파기념관장은 “시는 가슴으로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이다. 임채용 실장의 시는 촘촘히 읽으면 읽을수록 그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다”면서 “그의 특유한 시적 언어는 깊은 사유와 인문학적 상상력까지 더해져 독자로하여금 편안한 안식을 준다”고 평했다.
임채용 실장은 평소에도 서정적 표현을 즐기는 편으로 삶과 가족, 자연과 계절에 대한 감상과 교감을 시로 많이 표현해오고 있다. 임 실장은 “문단에 등단한 적도 없고 시를 전공하지도 않았지만, 항상 시를 쓰고 싶어했다. 일상에서의 생각과 느낌을 그때그때 정리해 보았다. 한 사람의 순수한 감성, 내면의 심성 정도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부담 없이 읽어주어 한 조각의 교감이라도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 실장은 1960년 완도에서 태어나 1980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2015년 강진군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한국의 나폴리’로 일컫는 마량의 면장을 거쳐 강진읍장, 지역개발과장, 일자리창출과장 등을 지냈다. 2019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강진군 기획홍보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41년간 지방행정에 헌신해 오고 있으며 올해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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