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충남도 인권위원회는 11일 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스포츠 인권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
이번 콘퍼런스는 최근 체육계에서 빈번하게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운동선수의 인권 보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 인권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도교육청 학생인권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콘퍼런스는 발제, 토론 등의 순으로 실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이가원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사무관이 스포츠 인권 권고안을 설명했다.
스포츠 인권 권고안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체육계 인권침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장, 교육감 등에게 제도 개선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이 사무관은 ‘초·중·고 학생 선수의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정책 권고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현장의 사례를 들어 공감을 끌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권고안 내용을 토대로 도정에 반영할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하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토론자로 참석한 민솔희 나사렛대 교수는 스포츠 인권 민관협의체 구성, 스포츠 인권 교육 대상자 확대 및 교육 개선, 인권침해 관리를 위한 행정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또 이경옥 예산성폭력상담소장은 학생 선수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성인지 감수성 향상 및 위계화된 조직문화 타파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진숙 도 인권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충남 스포츠계에서 운동선수의 인권 보호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운동선수 누구나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10월 스포츠 인권조례를 제정해 스포츠 인권 보호를 위한 중요 근거를 마련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안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지속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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