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민주주의, 전남 교사-학생‧학부모 인식 차 커

학교민주주의, 전남 교사-학생‧학부모 인식 차 커

기사승인 2020-12-24 16:56:00
▲ 전남도교육청은 도내 24개 민주시민학교 등 민주시민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와 희망학교 199개 교를 대상으로 10월 26일부터 11월 20일까지 4주 동안 교직원, 학생, 학부모 총 2만6473명을 대상으로 학교민주주의 지수 조사를 실시했다. 학교민주주의지수온라인시스템.[사진=전남도교육청]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학교민주주의에 대한 전남지역 교직원과 학생간 인식의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은 도내 24개 민주시민학교 등 민주시민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와 희망학교 199개 교를 대상으로 10월 26일부터 11월 20일까지 4주 동안 교직원, 학생, 학부모 총 2만6473명을 대상으로 학교민주주의 지수 조사를 실시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조사에서 학교문화, 학교구조, 민주시민교육 실천 등 3개 영역에 걸쳐 교육과정과 민주적 학교문화 수준을 진단했다. 

조사 결과 전라남도교육청 학교민주주의 종합지수는 80.6점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학교문화 80.5점, 학교구조 81점, 민주시민교육 실천이 80.3점으로 학교구조가 약간 높았다. 

응답유형별로는 교직원이 85.4점으로 학부모 75.8점, 학생 73.1점보다 높았다. 학부모와 학생은 교직원에 비해 10점 이상 낮아 교직원과 학생 간 학교민주주의 인식 수준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학생들은 ‘학부모의 참여’를 80.3점으로 높이 평가한 데 반해 ‘민주적 소통문화’, ‘가치의 공유와 평가’, ‘민주적 가치의 형성’을 낮게 평가했다. 

학부모들은 ‘자기평가-학교문화(88.4점)’ 부문에서 학교의 교직원들을 대할 때 존중하는 태도와 언어를 사용한다고 높이 평가한 것에 반해, ‘자기평가-민주시민교육 실천(70.6점)’ 부문은 학교의 교육적 변화와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낮게 평가했다. 

교직원들은 ‘기초적 인권의 존중’에서 90.5점을 얻어 가장 높은 평가를 한 반면, ‘교권’은 81점으로 가장 낮게 봤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23일, 학교민주주의 지수 조사 TF협의회를 열어 학교민주주의 지수 결과를 공유‧분석하고, 자율과 자치의 학교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병삼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이번 학교민주주의 지수 조사 결과를 전남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이며, 평가나 비교가 아닌 단위학교에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학교민주주의를 자체 점검하고 대안을 찾는 성찰의 자료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자율, 소통, 협력의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과 학교자치 실현을 위해 더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내년에는 지난 7월 개정된 ‘전라남도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 따라 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민주주의 지수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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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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