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2020년 1월 31일, 신종 바이러스의 발원지에서 온 우리 교민이 아산에 도착했다.
그렇게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방역 체제에 돌입한 아산시. 그 후로 1년이 넘었지만,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아산시 보건소 의료진과 공무원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9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공무원들의 지난 1년 기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피로에 지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기록적인 한파에 작은 난로에 의지해 언 몸을 녹이고 있는 모습 등 방역 요원들의 지난 노고가 그대로 담겨 있다.
지난여름 불볕더위도 땀 한 방울 통하지 않는 방호복을 입고 견뎌야 했던 의료진들. 요즘 이들을 힘들게 하는 건 겨울 칼바람이다.
선별진료소는 감염 방지를 위해 대부분 외부에 노출되도록 설치돼 있다. 방역 요원들을 위한 온열기가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던 지난 강추위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산시 보건소가 코로나19 방어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면, 아산시 각 국·소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관내 식품·공중위생업소 방역 상황 점검을 위한 ‘방역수칙 24시간 신고반’ 운영, 관내 종교시설·실내체육시설·식품공중위생업소 대상 특별 방역 점검, KTX천안아산역에 도착하는 해외입국자 인솔, 자가격리자 일대일 모니터링 등이 이들의 몫이다.
1년 넘게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이어지면서 체력의 한계를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매일 수십 통씩 쏟아지는 항의 전화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들을 일으키는 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보람과 자부심이다.
백신 접종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아산시 방역 당국은 설 연휴 방역 태세 유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되겠지만 코로나19에 대항할 면역력이 생길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되어야 한다. 백신 접종 전 마지막 고비인 이번 연휴를 잘 넘길 수 있도록 ‘K-방역’의 토대를 함께 만들어 낸 아산시와 아산시민이 서로 위로하고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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