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 녹간마을은 13일(음력 정월 초이튿날) 오후 천연기념물 제320호 주암리 은행나무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작을 기원하기 위한 행단제를 거행하였다고 밝혔다.
녹간마을 은행나무 보존위원회(위원장 이승원) 주최로 열린 이날 행단제에서는 분향을 시작으로 축을 읽고 소지를 올림으로써 국태민안과 지역발전을 염원하고 주민의 안녕과 풍작을 기원하였다.
이번 행사는 마을 입구에서부터 외부인의 참여를 배제하였고, 제향 시에는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며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주암리 은행나무는 백제 성왕 16년(538)에 사비로 도읍을 옮길 당시 좌평 맹씨(孟氏)가 심었다고 전해져 수령이 약 1,500여년으로 추정되어 마을사람들이 영목(靈木)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염병이 많던 시절에 은행나무 덕분에 이 마을만큼은 화를 당하지 않았다고 믿는데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군은 국비를 지원받아 마을주민과 협력하여 주암리 은행나무의 생육환경을 돌보고 영양공급과 보수치료 작업을 벌이고 있다.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