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은 지난 2004년부터 4년 주기로 시설재배지 토양의 동일한 200개소 지점의 토양 비옥도, pH 등 화학성 변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환성 칼슘의 과잉 비율이 9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 뒤를 이어 치환성 칼륨 85%, 유효인산 84%, 치환성 마그네슘 79%로 과잉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게 측정됐다. 이는 지난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과다 시비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양분이 과다 함유된 토양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면 전체적인 영양 불균형으로 작물의 생육이 지연되고,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수량과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고 작물의 건전한 생육을 위해서는 유기물 공급원으로 가축분 퇴비보다는 인산함량이 적은 퇴비를 사용하고, 정책에 따라 무상 지원되는 석회질 비료도 pH 6.5 미만 토양에서만 적정량 시용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조현지 연구사는 "해당지역 농업기술센터 종합검정실에 토양분석을 의뢰하면 작물별 시비처방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 이를 잘 활용해 시비처방에 따라 적정량만큼만 비료를 시용하면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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