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공주시(시장 김정섭)는 충남을 대표하는 고찰 갑사의 주불전인 갑사 대웅전이 보물 제2120호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인 ‘공주 갑사 대웅전’을 경북 의성 ‘대곡사 범종루’, 전남 순천 ‘팔마비’와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갑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직후에 중건되어 여러 차례 중수를 거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불전으로 그 형식을 대체로 유지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17세기 건축으로 갑사 대웅전은 정면이 5칸이면서 맞배지붕을 한 전환기 건축의 특징을 지닌 드문 사례로 남아 있으며, 이는 조선 후기의 건축적 경향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또한, 연혁과 유래를 알 수 있는 각종 기록과 유물이 잘 남아 있고, 평면구성과 공포의 구성수법, 상부 가구와 닫집 등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등 보물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크다고 시는 밝혔다.
김정섭 시장은 “지정된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존관리계획 수립 등 문화재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문화재에 대한 지속적인 가치 연구를 통해 공주시 문화재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갑사 대웅전의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보물 제2076호)과 복장전적(보물 제2077)이 보물로 지정된데 이어 건축물인 갑사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보물 24건을 비롯해 총 48건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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