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는 5월의 역사인물로 문헌 기록에 실려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효자 ‘향덕’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의하면 향덕은 웅천주 판적향(현재의 공주 소학동 일대) 사람으로 효성스럽고 순하기로 소문이 났다고 한다.
755년(경덕왕 14) 심각한 기근과 전염병이 전국을 휩쓸어 많은 백성들이 고통을 받게 되었는데, 향덕은 부모님을 공양하기 위해 자신의 넓적다리를 베어서 국을 끓이고 어머니의 종기를 입으로 빨아 완쾌시키는 등 살신성인의 자세로 부모님을 모셨다.
이러한 소식은 경덕왕에게까지 보고되었고, 경덕왕은 향덕의 효행을 포상하기 위해 향덕에게 벼 300섬, 집 한 채와 토지를 내려주고 향덕의 마을에 그의 효행을 기록한 비석을 세워 길이 전해지도록 명했다.
이에 따라 판적향 마을에는 효자 향덕비가 세워지게 되었고, 판적향 마을은 이후 ‘효가리(孝家里)’로 불려졌다.
시는 ‘효’의 가치와 의미를 증진시키기 위해 2016년 효자 향덕과 이복의 이야기를 주제로 효자 향덕비의 복제본과 효자 이복비, 효열문, 효원탑, 행복가족상 등을 제작·설치한 효심공원을 조성했다.
김정섭 시장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살신성인의 자세로 효(孝)의 덕목을 실천한 우리나라 최초의 효자 향덕의 삶을 기리기 위해 5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했다”며, “향덕 관련 프로그램을 5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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