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이건희 미술관·특별관' 유치...기업가 정신수도 완전체 이룬다

조규일 진주시장, '이건희 미술관·특별관' 유치...기업가 정신수도 완전체 이룬다

기사승인 2021-05-17 16:00:16
[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조규일 진주시장이 17일 오후 2시 30분 국립진주박물관 앞 광장(진주성 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미술관' 유치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삼성전자의 사회 환원 결정은 그 금전적 평가의 의미보다 '사회 환원 기부'라는 더 크고 숭고한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규일 시장은 "지역균형발전과 문화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지역 거점형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형태의 이건희 미술관'과 '국립진주박물관 이건희 특별관'을 유치해 '남부권 역사문화 중심도시 진주'를 새롭게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경제성과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유치계획을 마련해 유치가능성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증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에 기증한 소중한 기증품을 담게 될 '이건희 미술관·특별관'이 진주에 유치되면 지역에 빈약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확충돼 문화민주주의가 실현될 뿐 아니라 서부경남 KTX가 완성되기 이전에 꼭 필요한 관광인프라 확충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규일 시장은 이어 "전국의 중소기업가들이 '기업가 정신의 수도' 진주에 건립될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에서 기증기업의 창업정신인 '기업보국'과 기업 핵심가치인 '상생추구'그리고 경영원칙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익히고 공감하게 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든든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규일 진주시장이 밝힌 이건희 미술관의 진주로의 유치당위성을 세 가지로 요약해 보면 

먼저, 삼성의 경영철학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곳이 기업가정신의 수도인 진주라는 것. 진주는 지난 2018년 7월 10일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로 선정돼 선포식을 가졌고, 삼성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모교이자 기업가 정신의 성지로 불리는 (구)지수초등학교가 소재하고 있다.

그의 창업정신인 사업보국, 기술중시, 인재제일의 정신은 실사구시와 국리민복이 근간을 이룬 남명 조식선생의 경의(敬義)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어 삼성의 경영철학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남명 조식은 영남학파의 거두로 그의 경의사상은 시대를 관통하며 그의 후학들을 통해 호국 의병활동(정인홍, 곽재우, 김면 등), 독립운동(백산 안희재), 형평운동(강상호), 대기업 창업주들을 통해 기업가 정신으로 승화됐다고 학계에 알려져 있다.

이어 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문화분권이자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첩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1월 1일 기준 전국 267개 미술관 중 39%(105개), 소장품의 43.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박물관·미술관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나 지방미술관과 콘텐츠 부족 등 지방의 문화적 빈곤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유럽 스페인의 빌바오시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 유치로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한 것처럼 진주와 같은 지방 도시에 이건희 미술관과 같은 새로운 문화시설이 과감히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남부권 역사문화 중심도시인 진주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면 영호남 지역민이 쉽게 접근하고 함께 즐겨 활용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주는 지리적으로 영·호남의 중심에 위치해 서부경남KTX가 개통되면 서울과 수도권이 2시간 이내에 교류할 수 있고 미술관 관람 수요권역이 어느 도시보다 더 광범위해진다. 

남진주 북평양, 경남최초 근대학교(진주초등학교), 문산성당, 상무사 등 100년의 전통과 세월이 살아 숨쉬는 새로운 문화의 개척지였던 진주는 전국 최초의 지방종합예술 축제인 개천예술제의 태동지이며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박생광 화백, 동녘의 여대사 이성자 화백 등 세계적인 미술가를 배출한 강점을 가진 곳이다.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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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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