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경북지역의 각종 축제에 제동이 걸렸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일선 시군에서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각종 축제와 행사에 대해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추석연휴를 지나면서 코로나19가 폭증한 상황에 가을 행락철과 맞물려 개천절·한글날 연휴를 기점으로 또다시 확진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28일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불요불급한 축제나 행사는 재검토할 것을 주문한바 있다.
이어 지난 29일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이 “10월 대면축제에 대해 취소 또는 연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29일 협조공문을 통해 23개 시군에 대면축제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기존 진행 중인 대면축제는 온라인으로 전환하도록 요청했다.
다만, 온라인 개최가 불가능할 경우 9월 이내에 행사를 마치도록 당부했다.
또 대면과 비대면 병행축제는 온라인으로 진행토록 하고, 축제 외 각종 행사에 대해서도 전면 취소나 연기토록 주문했다.
이철우 지사는 “정부에서 앞으로 최소 2주간 사적모임 금지를 요청했다”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축제의 중요성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한 상황을 감안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시길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장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포항 영일대 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2021 경북의 맛 축제’ 행사가 취소됐다.
‘경북의 맛 축제’는 지역의 전통음식을 홍보하고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외식산업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특산물 생산농가와 업체를 돕기 위해 마련했었다.
또 일선 시군에서 준비 중인 각종 축제도 취소나 온라인 개최 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북지역은 오는 10월 ▲문경사과축제(16~31일) ▲문경찻사발축제(1~10일) ▲의성슈퍼푸드마늘축제 (8~10일) ▲안동 문화재야행(7~10일)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 (8~10일) 경주문화재야행(22~24일) ▲예천세계활축제 (15~17일) 등의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반면 오는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개최 예정인 ‘영주풍기인삼축제’는 온라인으로 기획하고 있어 이번 방침에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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