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문화 예술, 교육, 의료 보건, 기타 등 다섯 가지 영역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는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2021년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총 4369명의 청소년이 응답했다.
정치 사회 영역에서는 2022년에 있을 선거에 대한 의견이 단연 많았다.
선거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 특히 교육감 선거는 선거연령을 더 낮춰 학생들이 직접 교육감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 정치와 선거에 관련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문화 예술 영역에서는 비수도권 청소년들의 문화 체험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문화 예술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경남지역에서도 군 지역이 더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문화 예술을 향유하는 비용이 청소년에게 너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예술 계열 학교가 아니더라도 문화 예술에 대해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학교가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더불어 수학은 기하, 통계 등으로 나눠져 있는데 문화 예술 교과목들은 그렇지 않다며 기타, 피아노, 댄스 등의 과목으로 나눠 개설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교육 영역에서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실제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교육과 시험이 중심이 되는 교육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의료 보건 영역에서는 코로나와 백신, 방역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다.
가장 많이 나타난 의견은 의료진에 대한 대우 특히 간호사들이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요구였다.
백신 패스에 대해서는 ‘자신의 몸에 대한 주권’이 존중되어야 하며, 백신을 맞으라는 강요보다 공공보건에 대한 교육이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경남 청소년들은 가지고 있었다.
이 밖에도 기후위기와 전통 문화, 약자 보호, 채식 급식, 동물과 아동학대, 성폭력 등 매우 폭넓은 이슈들에 대해 경남 청소년들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으며 이러한 의견들이 2022년 선거 및 정치에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을 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만 18세 선거권과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입후보 제한 연령도 만 18세로 하향돼 본격적인 청소년 시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집단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것은 사회의 여러 문제와 갈등을 소통과 토론을 통해 해결해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교육은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함양해 서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협력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장중용 교육연구정보원장 직무대리는 "새로운 2022년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협력해나갈 수 있는 것이 곧 교육이자 민주사회"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