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지난주 대구‧경북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 호남권인 전북, 광주를 거쳐 조선산업 특화산단인 영암 대불국가산단을 둘러봤다.
대불산단 조선산업은 한 때 생산액 8조 2000억원, 고용 2만 7000명에 달했지만 현재 생산액이 1조 5000억 원 감소하고, 고용도 7000명이 빠져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김영록 전남도지사, 고창회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기업인 등과 함께 ㈜유일을 둘러보고 조선산업 현황과 발전방향 브리핑, 기업인과의 간담회, 선박 용접 현장과 고압선 단전 현장 시찰 등 활동을 펼쳤다.
㈜유일은 대불산단 내 대표적 선박 블록 제조업체로, 최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을 준비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기업이다.
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앞서 김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전남은 조선업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대불산단의 노후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산단 대개조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불산단과 인근 서남권 산단에 조선산업과 해상풍력산업을 융복합한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불산단을 활성화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외국인 조선 용접공 채용을 위한 제도 개선, 노후화된 산단의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건의했다.
또한 기후변화 및 농촌의 고령화 등 농업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협중앙회‧농협은행 본사 전남 이전, 국가첨단 농산업 융복합단지 구축을 함께 건의했다.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윤 당선인에게 조선업종 인력수급 지원, 전선 지중화 사업 지원, 서남권 산단 대개조 공모사업 선정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선박 구조물 용접 현장과 지난해 2월 발생한 고압선 단전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조선업 인력수급 문제, 노후화된 대불산단의 시설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 당선인은 “대불산단이 산업구조 고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성장하도록 정부도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과거 이명박 대통령도 전봇대를 제거하고 지중화 사업을 했으나 마무리하지 못했고, 전신통신 선로 때문에 대형 선박 블록을 운송할 때 애로사항이 있다는 부분은 예산을 검토한 후 대불산단의 전선 지중화 등 사업에 불편이 없도록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무엇보다, 새 정부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호남권을 방문해주신 윤석열 당선인의 관심과 열정이 전남에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전남도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세계 1등 조선 강국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암=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