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후보는 12일 오전 전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정당과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장석웅 후보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장석웅 후보는 허위사실유포와 비방을 중단하고, 선관위는 신속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장석웅 후보가 의혹을 제기한 뒤 당사자가 사실이 아님을 언론을 통해 밝히고, 해당 교육 단체도 사실무근이라고 하는데도 11일 열린 TV토론에서 또 다시 거론했다”며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후보 비방죄에 해당한다”며 선관위의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또 “전화 한 통이면 확인 가능한 일을 놓고 지속적으로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며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자 본인의 고교 3년 후배를 선거에 악용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넘어 비애를 느낀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김 후보는 “저의 지지도가 올라가며 패색이 짙어지자, 교육감 선거에 해묵은 이념논쟁을 끌어들이며 보수의 색깔을 덧씌워보려는 네거티브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석웅 후보는 “전남 선관위 조사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반박문을 통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으며,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의 명의로 불법 현수막 수백 개가 전남지역 거리 곳곳에 게시된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면서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의 회장이 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김화진인 것 또한 변함없는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김대중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해묵은 이념논쟁이며 보수 색깔 덧씌우는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며 “어떤 선거보다 깨끗하게 진행돼야 할 전남교육감 선거에 온갖 네거티브를 동원해 흙탕물로 만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김대중 후보에게 되묻는다”고 주장했다.
장석웅 후보는 또 “국민의힘 전남도당 김화진 위원장이 해명에 나섰지만, 문제는 그 해명이 사실과 전혀 달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석웅 후보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후보가 지난 2월 예비후보 등록 이후 줄곧 ‘전남교육청 청렴도 역대 꼴찌, 수능성적 역대 꼴찌’라고 사실을 왜곡 과장해 전남교육청과 전남 교직원들을 폄훼하고 비방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4월 이후 전남지역 곳곳에 ‘전남교육청 수능성적, 청렴도 역대 꼴찌’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이름으로 게시됐으며, 모임 회장은 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이라면서 국민의힘 전남도당의 김대중 후보 지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6‧1 지방선거 전남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김대중, 김동환, 장석웅 후보 3명 모두 12일 오전 전남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