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이자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인 김동연, 김은혜 후보는 주말 선거 유세 동안 상대 진영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환영 의사를 보이면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경기도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말 양일간 경기도 성남과 안산, 안양, 부천 등 경기 남부권을 주로 돌면서 시민과 만나 유세를 펼쳤다.
김동연 후보는 21일 밤 성남 유세에서 “지난 두 달 동안의 인수위와 열흘 동안의 국정을 보면서 심각한 우려와 윤석열 정부의 폭주 오만이 걱정된다”며 “이런 상황서 경기도지사를 (국민의힘에) 내주면,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오만과 독주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 김은혜 후보를 향해선 “국정운영 경험도 없고 청와대와 인수위에서 대변인으로 말하는 말꾼이었던 상대 후보”라면서 경기도정을 이끌 경기도지사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불어진 채용 청탁 의혹을 다시 부각했다. 그는 “KT 불법취업청탁 사실 아니라면 언론과 검찰을 고발하라”면서 “‘가짜 시리즈’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이번 허위사실 유포 건은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는 경기 남부의 중심지인 수원을 비롯해 광주, 하남, 구리 등지를 돌면서 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서 전임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심판론과 김동연 후보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김은혜 후보는 20일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운 ‘일산대교 무료화’ 공약에 대해 상대진영에서 지적하자 “치적 쌓기용 졸속행정으로 고소·고발을 일삼으며 일산대교 무료화를 어렵게 만든 장본인은 이재명 전 지사로 민주당은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이 잘못 끼운 첫 단추 풀었다 다시 끼우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동연 후보를 향해서는 “불과 며칠 전 ‘이재명 법인카드 문제 있다’, ‘백현동 수사해야 한다’던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전 지사와) 함께 손을 맞잡고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며 도민들은 어이가 없을 뿐이다”며 “‘적반무치’는 민주당의 공통된 DNA요, 김동연 후보는 불과 입당 몇 개월 만에 그 DNA를 체득한 우등생이기도 하다”면서 비판했다.
한편 두 후보는 20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 의사를 전했다. 김동연 후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성공적인 한국 방문을 축하하며, ‘반도체 허브’ 경기도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논평을 냈다. 또 김은혜 후보는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바이든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을 먼저 방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경제안보 외교’와 ‘한미동맹’ 강화의 중심에 경기도가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