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를 위해 목포시장직인수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인수위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9일 목포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4급 안전도시건설국장의 면직 및 6급 직원의 명예퇴직 등 결원 발생에 대한 인사로 승진 18명, 신규임용 5명 등 총 23명 내외 규모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자치단체장의 임기 내 결원에 따른 인사권은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지만 이번 인사는 새로운 민선 8기와의 협조체제 구축 및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목포시장직인수위원회와 사전 협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기 말 인사 강행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4월말 결원 발생시 신속하게 충원했어야 하지만 당시에는 현 목포시장의 예비후보자 등록으로 인해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복귀 시까지 승진인사를 유보하고 이번에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위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한 어떤 사전협의도 없었다고 밝히고, 거짓 내용이 공식 보도자료로 배포된 점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시현 대변인은 “시청 자치행정과장에게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점과,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른 허위 내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목포시청은 인수위측과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내용을 삭제한 수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목포시청 공무원노조 게시판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삼학도’라는 글쓴이는 명분도 원칙도 없는 인사는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글에는 ‘목포시민의 불행’, ‘욕심 그만 부리라’, ‘진짜 정신나간 짓이다’는 등의 김 시장을 향한 비판의 댓글이 이어졌고, 인사라인과 공무원들에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황당’이라는 글쓴이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야 할 시기에 웬 인사냐’고 꼬집었고 이 글에도 ‘끝까지 빨아먹는구나’, ‘목포시청의 사유화를 반대한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럼 왜’라는 글쓴이는 “그럼 왜 문예시설관리사무소장, 자동차등록사무소장 인사는 하지않는가, 오기와 독선으로 가득 찬 인사 전횡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4월 말 인사요인이 발생했으나 김 시장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늦어졌다는 설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나쁜사람’이라는 글쓴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빙자해서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공로연수를 보내지 않았다. 목포시장 선거를 앞두고 그 국장은 선거를 위해 퇴직했다. 선거가 끝난 뒤 그 후속인사를 할려구 한다. 참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한 사람을 위한 인사로 직원전체의 화합을 헤치려 한다”, “역대급 이런 인사는 처음이네...”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4년 전 박홍률 시장은 4급 승진인사를 할수 있었음에도 김종식 당선인 측의 요청에 따라 하지 않았다”며 “두 시장이 비교되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