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슬로건 ‘파워풀 대구’로 통합…조례 개정

대구시 슬로건 ‘파워풀 대구’로 통합…조례 개정

기사승인 2022-07-07 15:19:22
‘브랜드 슬로건’과 ‘시정 슬로건’으로 나뉘었던 대구시 슬로건이 ‘파워풀 대구’ 하나로 통합된다.(대구시 제공) 2022.07.07

 ‘브랜드 슬로건’과 ‘시정 슬로건’으로 나뉘었던 대구시 슬로건이 ‘파워풀 대구’ 하나로 통합된다.

대구시는 이달 중으로 시의회에서 조례 개정을 통해 브랜드 슬로건 규정을 삭제하고, 시정 슬로건인 ‘파워풀 대구’를 단일 슬로건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대구시를 포함한 상당수 지자체는 브랜드 슬로건이 조례에 규정돼 있어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시정 철학과 맞지 않을 경우 변경하는데 논란을 빚어 왔다. 

중앙정부의 경우 정치 슬로건이 집권 정치 세력의 가치를 나타내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어 정권 교체에 따라 탄력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파워풀 대구’는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근대화의 심장이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열정에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더해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미로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 번영 대구로 나아가는 담대한 의지와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20여년 가까이 사용해온 도시브랜드가 갑자기 바뀌자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대구시는 지난 2004년 보수적인 도시 이미지를 젊고, 밝고, 활기차게 바꾸겠다는 취지로 도시 브랜드 슬로건을 ‘컬러풀 대구’로 정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구경실련)은 지난 5일 브랜드 슬로건 교체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대구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기존의 대구시 브랜드 슬로건이었던 ‘컬러풀 대구’가 ‘파워풀 대구’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대구광역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관한 조례’에 대한 개정이나 시민의 동의가 없었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전 ‘파워풀 대구’로 슬로건을 바꾸겠다고 밝힌 게 전부다”고 비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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