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징계’에 “안타깝다.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

홍준표, ‘이준석 징계’에 “안타깝다.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

기사승인 2022-07-08 14:56:48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2022.07.08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 받고 당내 혼란 양상이 빚어진 데 대해 “당 내분 사태를 중재하는 중진의원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두 번에 걸친 ‘이준석 파동’을 중재해 당내분을 봉합한 일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당분간 선거가 없으니 당내 권력투쟁에 몰두할 수는 있었겠지만 지금은 한마음으로 정권초기 초석을 놓아야 할 때”라며 “끊임없는 의혹제기로 당권 수비에만 전념한 당대표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든 말든 기강과 버릇을 바로 잡겠다는 군기세우기식 정치는 둘 다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이제라도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을 하라”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징계 처분에 대해 불복 의사를 드러낸 이 대표를 향해 “6개월간 쉬면서 재충전을 하고, 누명을 벗고 돌아오라”는 글도 남겼다.

홍 시장은 “누구도 자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심판관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의 징계 문제를 대표가 스스로 보류하는 것은 대표 권한도 아니고 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처분으로 대처할 수도 있겠다만,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그간 지친 심신을 휴식 기간으로 삼고, 대표직 사퇴하지 말고 6개월 직무대행 체제를 지켜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라”라고 말했다.

또한 “정직 6개월간은 오로지 사법적 절차를 통해 누명을 벗는 데만 주력하라”며 “누명을 벗고 나면 전혀 새로운 이준석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윤리위 징계 처분권 자체가 당대표에게 있다.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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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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