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공기관에 몰아친 ‘개혁 바람’…대대적 물갈이 본격화

대구시 공공기관에 몰아친 ‘개혁 바람’…대대적 물갈이 본격화

대구문화재단‧오페라하우스‧관광재단 대표 3명 동시 사의 표명

기사승인 2022-07-11 10:58:05
대구시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2022.07.11

홍준표 대구시장 발 공공기관 개혁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기관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공공기관장들이 사의를 표명하거나 사퇴를 고심하고 있어 대대적인 물갈이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취임 2개월여 만에 사의를 밝힌데 이어,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폐합이 예고된 문화‧예술‧관광 분야 출연기관 대표 3명이 동시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11일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는 “남은 임기와 무관하게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홍 시장이 대구 50년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강도 높은 공공부문 개혁과 사회적 책임강화 정책을 지지하며, 개혁에 힘을 싣고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폐합 과정에 각 기관의 고유기능을 최대한 살려서 특화 발전할 수 있게 하고, 무리 없는 직원 고용승계 절차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련 조례 개정과 기존 재단법인 청산 등 절차를 감안해 대표직 사임 시기는 관계부서와 협의해 9월 하순 중으로 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일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정명섭 사장도 취임 2개월 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정명섭 사장은 사퇴의 변에서 “민선8기 홍준표 시장이 미래 50년 대구의 밑그림을 그리는 지금, 중단없는 시정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것이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구시가 더 큰 미래를 그려나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또 오는 9월까지 임기인 서장은 엑스코 사장도 다음달 말 자진 사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엑스코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 절차를 거쳐 다음달 말 신임 사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최근 대구시로부터 사직원을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은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도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관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한편, 대구시는 민선8기 시작과 함께 공공부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해 현재 18개인 공공기관을 10개로 줄이는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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