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회는 지역 출신 도의원과 군의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공부모임을 조직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직접 도의회 상임위를 방문해 현안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등 폭 넓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김보미 의장과 유경숙 부의장, 노두섭 운영위원장, 정중섭 행정복지위원장 등은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를 방문해 성요셉 상호문화고등학교 재정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이 문제는 이미 2020년 차영수 도의원의 도정질문을 통해 공론화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과제로 남겨져 있는 현안이다.
당시 차 의원은 전남교육청이 성요셉학교에 3년간 지원한 금액이 3000만 원에 불과했다며, 특성화고로 지정하거나 지원 조례 제정 등 행정적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보미 의장은 사립 대안학교인 성요셉학교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교육과정이 자유로워 다양하고 유연한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장점이 있지만,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지원대상에는 해당되지 않아 급식비, 기숙사비 등 일부 운영비만 지원받고 있어 해마다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지원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조옥현 교육위원장은 올 7월 성요셉학교를 방문해 교육감과 학교장 등과 함께 운영사항 및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약속했다.
같은 날 강진군의회에서는 유경숙 부의장, 노두섭 의회운영위원장, 윤영남 농업경제위원장 세 명의 초선의원으로 결성된 ‘강진군자치법규정비연구회’가 첫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은 강진군 자치법규 현황을 분석하고 정비해 지방자치의 혁신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결성된 의원 연구단체다.
이날 첫 모임에서는 지난 7월 연구용역을 발주해 진행 중인 나라살림연구소 김민수 연구원을 초청해 조례입안의 기본원칙과 입법 실무, 타 지자체 우수조례 사례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논의했다.
군의회는 연구회를 통해 유사 규모의 타 지자체 조례를 비교·분석하고 강진군 현실에 맞는 자치법규 정비를 통해 적합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강진군의원 전원과 강진 출신 광역의원이 정당을 초월, 지역발전을 위해 공부하는 연구모임을 만들어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29일 전남도의회 차영수(민주, 강진) 운영위원장, 김주웅(비례, 민주)‧전서현(비례, 민주) 의원과 강진군의회 김보미(민주) 의장, 유경숙(비례 민주) 부의장, 노두섭(민주)·정중섭(민주)·윤영남(민주)·서순선(민주)·김창주(민주)‧위성식(무) 의원 등 현직 기초‧광역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공부모임 ‘도군도군! 신(新)강진’이 출범했다.
소속 정당을 초월해 지역발전을 생각하고 연구하며 공부하자는 취지로 결성돼,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지역 주요 현안과 숙원사업을 함께 고민하고, 민원 현장도 둘러보며 해결책을 함께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도군도군’이란 이름에는 ‘도의원과 군의원이 함께한다’는 뜻과 ‘강진 발전을 위한 의원들의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을 담아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강진군의회 의장실에서 첫 모임을 갖고 활동 계획과 운영 방안을 협의하고, 곧바로 강진읍 남포마을 독립운동기념비와 칠량면 명주천 등 현장을 방문, 현안 사업을 논의했다.
강진군의회는 오는 9월, 11개 읍면 순회 군민과의 대화, 분기별로는 직능 단체별 의견 청취 간담회 등 군민과의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군민들의 애로사항과 숙원사업은 도의원과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보미 의장은 또 지난달 개최된 제272회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 제9대 협의회 전반기 대변인으로 선임돼 대외적인 폭넓은 활동도 기대되고 있다.
각종 ‘최초’를 기록하며 출발한 제9대 강진군의회, 군민들은 다양한 수식어만큼이나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