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최근 일주일째 파행을 겪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태와 관련해 “시내버스 대중교통 체계를 크게 손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비는 물론 국·도비 등 막대한 보조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시민 불편이 가중되자, 조만간 준공영제시행안을 포함한 대중교통행정 관련 용역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원 시장은 20일 원주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를 위한 대책 추진상황을 발표했다.
원 시장은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시민분들께 큰 불편을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반복돼 시민의 발이 묶이는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대중교통 개선 대책 마련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방면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속히 남은 버스 운행도 전면 재개될 수 있도록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관내 운수업체의 경영난을 극복하고자 지속적으로 시 재정을 지원했고, 현재까지 코로나19 손실분 재정지원과 근로여건개선금으로 전년도 동일 기간 대비 6억 원 이상 증가한 20억6000만 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2회 추경에도 예산을 반영해 추가적인 보조금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도여객은 회사 경영난으로 인해 연료공급이 끊기면서 결국 지난 15일 오후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원주시는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를 위해 전세버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대도여객과 참빛원주도시가스 양사를 방문해 중재에 나서, 현재 대도여객의 80%가량이 운행 재개된 상태다.
원주지역 시내버스는 동신운수 59대, 대도여객 41대, 태창운수 20대 등 총 120대가 운행하고 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