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털렸어?”...개인정보위, 올리브영 유출사고 조사 착수

“또 털렸어?”...개인정보위, 올리브영 유출사고 조사 착수

기사승인 2023-02-24 14:41:33
그래픽=쿠키뉴스 DB

기업이 보관 중인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또다시 유출됐다.

2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CJ 올리브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회원 이름, 프로필 사진, 회원 등급, 배송지 주소 등이 유출됐다며 위원회에 지난 22일과 23일 신고했다.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로그인할 경우, 타인의 정보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올리브영이 이용자에게 유출 통지·신고해야 하는 기한을 준수했는지 등과 함께 유출 경위, 규모, 기술·관리적 보호조치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

소비자 개인정보 유출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한 민간기업·기관은 총 51곳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126곳, 지난 2021년에는 141곳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월 평균 12곳에 달한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 전·현직 가입자의 개인정보 29만건이 대량 유출됐다. 유출 항목은 전화번호, 성명, 주소, 생년월일, 이메일, 암호화된 패스워드 및 주민등록번호, 과거 단말 모델, 유심 번호, 데이터 생성 기간 등이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개인정보보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올리브영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모(33·여)씨는 “온라인 서비스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기업에 제공할 수밖에 없다”면서 “언제 어디서 털릴지도 모르고 유출된 정보가 악용될 여지도 너무 많아 불안하다. 한 번 유출되면 걷잡을 수 없는데 기업들이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게 맞느냐”고 지적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2·여)씨도 “개인정보가 유출되고도 기업은 숨기기에 급급한 것 같다. 광고성 전화가 오고는 하는데 내 정보가 언제 유출됐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며 “기업이 책임감을 갖고 유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도 제대로 관리·감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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