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금리상승 등 국내외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도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어 전 시군, 출자출연기관, 공공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공부문에서 선제적으로 지역 제품 구매에 앞장서고 나아가 범도민적 지역제품 애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Buy 경남'을 기획하게 됐다.
이를 위해 도는 3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10개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3대 추진전략은 △지역제품 구매촉진을 위한 제도 마련 △지역제품 애용 분위기 조성 △도내기업 역량강화 및 판로지원 등이다.
도는 우선 3월28일부터 4월11일까지 4회에 걸쳐 도․시군 및 출자‧출연기관의 계약담당자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물품 등의 제조‧구매와 공사‧용역 등 공공구매 전 분야에 걸쳐 지역 제품 우선구매를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기관에서 발주하는 건설, 산림분야 등 대형공사 설계단계부터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자재를 반영하도록 하는 등 지방계약 법령의 범위 내에서 빈틈없이 지역 제품 우선구매를 적극 독려한다.
또한 혁신도시 공공기관, 도내 대학, 출자․출연기관 등과 지역 제품 구매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경제 회복과 지역상생 발전에 힘을 합친다.
공공‧민간부문으로의 판로 개척도 다각도로 지원해 도내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유통분야 현직 상품 기획가(MD)가 참여하는 품평회를 개최해 지역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입점 컨설팅을 실시해 공공부문 진입 촉진을 지원한다.
지역업체에 새로운 판로 확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 유통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 개최와 도내기업의 국내 전시회 참가지원도 확대한다.
지역건설업체 수주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공사 수주율 50% 달성을 목표로 잡고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100억원 이상 대형 건설공사는 지역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해 분할발주 시행 근거를 마련하고 도와 시군, 지역건설협회가 함께 민‧관 세일즈단을 구성해 지역건설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지역중소업체 하도급 참여와 지역 자재‧장비 사용을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지역 농산물생산자단체가 협력해 지역농산물의 우수성 및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각급 학교, 도․시군 및 공공기관의 구내식당 내 지역농산물 사용 확대 운동도 펼쳐 나간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지역중소기업과 중소건설사, 지역농산품을 한 개라도 더 구매하고 이용하는 것이 경제활력 회복의 시작이므로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청년 면접 정장 대여 '슛골'사업 추진
경상남도가 13일부터 취업 준비 중인 청년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슛골' 사업을 시행한다.
슛골 사업은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면접이나 학교, 공공기관, 기업 채용박람회에서 주관하는 모의 면접에 필요한 셔츠 또는 블라우스, 넥타이를 포함한 남녀정장을 1회 최대 4일간, 1인당 연간 5회까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경남도는 지난해 경남 청년기본조례상 청년 연령 기준이 만 39세로 확대됨에 따라 면접정장 대여 사업 신청 연령을 기존 만 19-34세에서 만 18세(고교졸업 예정자 포함)-39세로 대폭 확대했다.
또한 도내 주민등록을 둔 청년뿐만 아니라 도내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청년이면 누구나 경남 청년정보플랫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청년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운영업체 총 5개소(창원 2개소, 진주 1개소, 김해 1개소, 양산 1개소)를 권역별로 운영하며 직접 방문이 힘든 경우에는 택배 수령(신청자 부담)도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2019년부터 시행된 '슛골'사업은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으로 대여 건수가 2020년 988건, 2021년 1600건, 2022년 2698건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김용만 경남도 청년정책과장은 "슛골사업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경남 청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들을 많이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행안부에 '정당 현수막' 법령 개정 강력 건의
경상남도는 지난 9일 행정안전부에 도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정당 현수막에 관한 세부 설치기준 마련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강력히 건의했다.
지난해 12월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8조가 개정되면서 통상적인 정당활동으로 보장되는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 광고물 등을 표시‧설치하는 경우 옥외광고물 허가‧신고 및 금지‧제한에 관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크기와 위치 등에 관계 없이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해졌다.
이에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 난립에 따른 도시미관 저해 및 주민 불편 발생과 함께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잇따름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 1월17일 '옥외광고물법'이 개정 시행된 지 약 1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광역지자체 최초로 행정안전부에 정당 현수막의 규격‧수량‧위치 등에 대한 세부 설치기준 마련을 적극 건의한 바 있다.
경남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오는 3월 중 시도 간담회를 통해 지자체 의견수렴을 거쳐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지자체에 배포한 '정당현수막 설치‧관리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남도는 법령 개전 전까지 정당 현수막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간판 가림 등 경미한 사항의 경우 이동 설치 계도를 철저히 하고 가이드라인에서 정하고 있는 설치 기준에 맞지 않는 현수막은 즉시 철거 추진한다.
교통안전과 보행자 통행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와 강풍 등 기상상황이 발생하거나 안전점검 결과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 정당과 설치업체에 자진 철거를 협조 요청하고 선관위 유권해석 등에 따라 정당 현수막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철거명령‧조치, 과태료 부과를 추진한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무분별하게 게시되고 있는 정당현수막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보다 법적‧제도적인 사항이 개선돼야 한다"며 "법령 개정 추진사항을 계속 주시하고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옥외광고물로부터 도민들의 안전과 생활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전통시장 온라인 지원사업 확대 추진
경상남도가 전통시장의 비대면 소비와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진출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경남도가 지원한 시장의 온라인 매출이 급등하는 등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전통시장 점포들의 온라인 배송 플랫폼 입점 지원은 물론 점포들이 입점 후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배송비 이벤트 지원, 마케팅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근거리 배송 서비스로는 창원 가음정시장 등 총 12곳이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 입점했고 지난해 매출액 5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2020년 사업 시작 연도 대비 44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양산 남부시장상가는 지난해 매출액 4억2000만원을 올려 전국 2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고 이는 온라인 지원 사업의 성공사례로 남부시장상가 상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부터 전통시장의 온라인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온라인 진출지원 사업을 전통시장 스마트 경영지원 사업으로 확대 추진한다.
전통시장 스마트 경영지원 사업은 올해 총사업비 10억원 규모로 13개 시장에 △공동마케팅 △온라인마케팅 △상인교육 △경영자문 △스마트경영 전담 인력 5개 분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전통시장 스마트 경영지원 사업으로 온라인 지원 사업을 확대해 기존에 부족했던 상인들의 온라인 기술 접근성을 상인교육, 경영 자문, 전담 인력을 통해 보완해갈 예정이다.
서창우 경남도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온라인 지원 사업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전통시장 스마트 경영지원 사업을 통해 온라인 지원사업의 한계점이었던 경영 혁신, 전담 인력 부분도 지원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