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따른 시내버스 미운행으로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시내버스 노사는 조명래 창원특례시 제2부시장의 주재하에 19일 오후 4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진행된 교섭에서 버스 노사 각 3인이 머리를 맞댄 결과, 파업은 우선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준공영제 대상 시내버스 9개사 노사는 18일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회의에서 1차례 조정연장을 통해 타결을 추진했으나 결국 의견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9일 오전 5시10분경 조정이 중지됐다.
이번 협상은 지난 2월7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4월3일까지 7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측에서 임금 9.0% 인상, 정년 3년 연장(62→65) 등을 요구, 사측은 임금동결, 통상임금 문제 해결 등으로 맞서며 협상기간 내내 제자리걸음으로 교섭에 난항을 겪었다.
7차례에 걸친 교섭의 결렬에 따라 노측에서는 4월3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과 함께 18일 예정된 2차 조정회의 결렬을 대비해 지난 11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87.8%의 조합원이 찬성하며 19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에 동참한 시내버스는 창원시 관내를 운행하는 시내·마을버스 14개사 726대 중 준공영제 시내버스 9개사 689대로(94.9%)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창원시는 앞서 예고한 바와 같이 전세버스 142대 공용버스 10대 임차택시 800대 수준의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평시 대비 34% 수준으로 운행율을 유지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날 교섭에서 결정된 합의사항은 없었으나 노사간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격화됐던 갈등은 어느정도 해소됐으며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창원시의 유일한 대중교통인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데 발생하는 시민들의 불편사항에 노사 모두가 공감을 표현했다.
조명래 제2부시장은 "그간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 교섭기간 진정성 있는 대화가 진행되지 않았었다"며 "서로 마음을 터놓고 입장 차이를 상당부분 해소했고 비록 세부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버스운행을 재개하는 것으로 결정해 남은기간 진정성 있는 대화로 교섭이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