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대전은 한 뿌리이고 가족이다. 서로 협력해서 영원히 발전해야 한다”
충남도와 대전시가 국방산업단지 조성,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등을 위해 손을 굳게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와 이장우 시장은 9일 도청 상황실에서 ‘충남·대전 첨단 국방산업벨트 조성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첨단 국방산업벨트 조성을 통한 국방산업 육성 및 국방력 강화, 상생 발전 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특히 충남도와 대전시는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등에도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키로 약속했다.
이날 협약 서명에 앞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도를 방문해 주신 이장우 대전시장을 환영한다”고 반기고 “국방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도의 제안에 화답해 주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먼저 “대전과 충남은 대한민국 국방의 중심이고, 계룡대, 국방대, 육군훈련소,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이라며 “앞으로 대전과 충남에는 각각 방위사업청과 충남 국방미래기술 연구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국방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충남과 대전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쟁이나 갈등보다는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김 지사는 "오늘 협약은 이러한 상생 발전 전략의 첫 출발점이다"라며 “대전과 충남이 초광역 국가산단과 혁신 클러스 조성 등 4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남은 대전과 한 뿌리이고 가족이다”라며 “충남의 발전이 바로 충청도의 발전이고, 대전의 발전이 충청도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는 국방을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K-방산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충남과 뜻을 같이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두 지역이 국방산업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서로 힘을 합쳐 대한민국 최고의 국방산업벨트를 조성하자”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이곳에 오는 도중 5대조 할아버지가 터를 잡았던 홍성군 은하면을 지나쳐 왔다"며 애틋한 인연을 소개한 뒤 “요즘 충남도가 약진을 하고 있는데 김태흠 지사와 힘을 합한다면 천하의 어떤 일도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충남도의 해외 외자유치, 국가산단 선정, 아산지역 기업투자 실적 등을 들어 김 지사를 치켜세웠다.
이 시장은 또 “최근 육사 문제로 김 지사가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육사가 와봤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지 생각했다”며 “충남도와 대전은 기업하기 좋은 곳, 일자리가 넘칠 수 있는 곳으로 함께 가자”고 에둘러 감싸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날 협약식을 마무리를 하며 김 지사는 “충남 남부권과 대전에는 국방 관련 기관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밀집해 첨단 국방산업벨트 조성과 스마트 국방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충남과 대전이 국방 및 방위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 계룡에는 3군본부가, 논산에는 국방대와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등이, 대전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육군군수사령부, 육군 교육사령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