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눈 밝은 참모'를 발굴하라[칼럼]

홍태용 김해시장 '눈 밝은 참모'를 발굴하라[칼럼]

정치적 행정적 첨예한 정책 결정과 '민심' 자문 구할 유능한 '참모' 발굴 필요
지자체 간 갈등문제 해결할 '제갈공명'급 참모 등용으로 행정 시행착오 줄여야

기사승인 2023-05-16 17:21:19

명품 가수는 훌륭한 작곡가를 만나야 성공한다. 유명 배우는 유능한 연출가를 만날 때 빛이 난다.

인류 역사에서 '주연급'의 성공에는 외형으로 드러나지 않는 숨은 '조력자'들이 늘 함께 했다.

대통령의 성공도 조력자인 '참모'에 달렸다. 사람은 누구나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이상 모든 분야를 꿰뚫어 볼 수 없다. 청와대(용산)에 '참모'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노련한 '조련사'가 뛰어난 '명마'를 만들듯 단체장이나 정치인 기업가를 비롯한 '리더'들은 '지식과 지혜'를 겸비한 '눈 밝은 참모'를 두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윤석열 대통령은 얼마 전 '국가 미래 발전'을 명분으로 일본과 미국을 상대로 외교에 나섰다가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고 그 원인은 '참모 역할론' 부재로 귀결됐다. 

세태는 정치 행정의 복합적 요소를 지닌 일명 '하이브리드형 행정'이 느는 추세다. 이런 추세는 단체장이 정치적 행정적으로 결단할 사안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취임 2년차(7월)를 맞는 홍태용 김해시장의 '시정 궤적'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북부동 백병원 터 민간사업자의 건설 건을 비롯해 시장의 결단을 요구하는 복합적 시정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퇴임 후에는 '성공한 시장'으로도 남아야 한다. 눈 내린 후 얼음 어는 꼴로 최근에는 시장 주변에 시장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얼치기' 부류들이 생겨나고 "우리도 주민 표로 선출됐다"며 시장을 '하대'하는 일부 선출직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런 엄중한 현실 속에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시정에 속도도 내야 한다. 일하는 직원과 일 안 하는 직원을 선별해 등용해야 한다. 여기다 시장 권위에 도전하는 '얼치기'들의 '저항'도 쳐내야 한다. 그가 져야 할 '짐'이 너무 무거울 수도 있다. 

해법은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눠서 질 '민심과 시정'을 '관통'하는 숙련된 '참모'를 발굴하는 것이다. 더불어 홍 시장 자신도 부드러운 '화초'에서 '풍찬노숙'을 이겨낸 '야생화' 시장으로 변신할 필요가 있다.

그의 '시정 행로'에 걸림돌로 작용할 '얼치기'들을 차단하려면 '시장의 칼날'이 예리해야 한다. 잘 벼르진 '검'을 가진 '검객' 주변에는 '검객'을 포장한 '얼치기'들이 함부로 얼씬거리지 못한다.

홍 시장 지지층들도 시장 주변에 유능한 '참모'들이 안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근 지자체 간에 발생하는 갈등 문제를 풀어내고 첨예한 시 현안을 결정하고 결단하는 과정에서 '조언과 직언'을 할 능숙한 '참모'가 없다는 것이다. 

김해시는 올 들어 부산시와 부산 김해 시내버스 노선 폐지 건으로 한 차례 심한 '행정 홍역'을 치렀다.

'참모 역할론'과 '참모 등용론'의 필요성은 '복합적 시정'이 느는 시대에 시장의 판단과 결단력이 도시의 미래와 먼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물은 '지류'가 아닌 '원류'를 따라가야 목적지인 바다에 도달한다. 그의 '성공한 시장'의 길도 이와 다르지 않다. 

홍 시장이 어떤 '꾀'와 '지혜'로 '제갈공명'급의 '눈 밝은 참모'를 찾아 쓸지 궁금하다.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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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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