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32년까지 분할 상환계획이던 지방채 456억원을 9년이나 앞당겨 상환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총 103억원의 이자를 절감하게 됐고 앞으로 시가 부담할 고금리 금융채무 부담은 해소된다.
상환 대상 지방채는 주민생활편익을 위한 SOC 사업과 지역 신성장산업 발전을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금융기관이 발행한 총 466억원의 지방채 중 남은 원금 456억원이다.
금융지방채는 고금리 장기화로 시의 건전재정을 운영하는 데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는 건전 재정 운용을 위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했고 세출 구조조정도 과감하게 단행했다.
상·하수도와 기타 특별회계 잉여금 450억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으로 예탁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금융 지방채를 조기 상환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시는 '삼중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재정 건전성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액 징수 현실화, 공유재산 체계적 관리로 자주재원을 확충하고 각종 SOC 대형사업의 적정성·시급성 등을 전면 재검토해 예산 투입시기를 조정했다.
민간보조금과 행사성 경비, 경상경비 등 20억원을 추가로 절감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 미래 신산업 등 투자했다. 이에 앞서 시는 국도58호선 대체우회도로사업 지방채 106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이번 금융채 전액을 조기 상환함으로써 채무비율을 크게 감축했다.
홍태용 시장은 "정부의 긴축재정에 대응해 강력한 세출 구조 조정과 적극적인 채무 관리로 이자 부담이 높은 금융채를 전액 조기 상환한 만큼 조기 상환으로 절약한 이자 비용은 내년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 준비 비용과 지역경제 활력사업에 우선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