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충남이 3가지 선물을 받았습니다”
충남교통방송 개국과 도로교통공단 충남지부 분리 독립, 천안아산 운전면허시험장 신설에 김태흠 지사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김태흠 충남지사는 10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과 ‘충청남도민 교통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은 충남지부를 대전에서 분리해 설치하고, 도내에 1개뿐인 운전면허시험장을 북부권에 추가 신설해 2개로 늘리며,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9일 개국 허가를 받은 TBN 충남교통방송 설립을 추진한다.
또한 충남과 대전이 광역자치단체로 분리된지 34년이 지나도록 31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지역 본부·지사는 여전히 충남과 대전을 분리하지 않고 있었다.
이로 인해 공공 서비스 대응력 약화와 업무 혼선, 시간적·경제적 부담 등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김태흠 지사는 ‘충남지사 분리·독립 촉구 서한문’을 각 공공기관에 보내고, 김기영·전형식 도 행정·정무부지사는 직접 공공기관 본사를 찾아 220만 도민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도 31개 공공기관 중 한 곳으로,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충남만을 관할하는 공공기관 유치 물꼬를 트게 됐다.
운전면허시험장은 천안·아산 지역에 신설키로 해 그동안 운전면허시험을 보기 위해 원거리로 이동해야했던 천안·아산, 경기 남부, 세종권 230만 인구의 편의성 증진이 기대된다.
도로교통공단 충남지부 분리와 충남 북부 운전면허시험장 설치 시기 등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충남교통방송은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학시설용지 내에 289억 6000만 원을 투입해 7512㎡의 땅에 건축연면적 2989㎡, 지하 1·지상 3층 규모로 2025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김 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TBN 충남교통방송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2025년 2월 방송국 설립을 확약하는 자리”라며 환영했다.
이어 “현재 TBN 교통방송이 태풍 ‘카눈’ 과 관련 30시간 연속재난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남에도 하루빨리 충남교통방송국이 건립돼 충남 전역 교통 및 재난상황이 도민에게 신속히 전파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