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ERC)' 후속 지원사업 최종 선정

경상국립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ERC)' 후속 지원사업 최종 선정

우주항공청, 항공국가산단, 글로컬대학 사업과 연계 전문R&D센터 담당
3년간 국고 60억원, 대응자금 31억3900만원 확보

기사승인 2024-05-02 14:31:13
경상국립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4년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후속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후속 지원사업은 올 2월 종료된 선도연구센터들 간 경합을 거쳐 탁월한 연구 성과와 글로벌 발전 역량을 갖춘 선도연구센터를 선정해 향후 3년간 추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도연구센터는 국가적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는 학문 분야에 대해 대학의 연구역량, 지자체, 산업체, 대학의 지원 의지 등을 종합해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학 연구센터 지원사업이다. 특히 올해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연구자와 연대·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혁신적 기초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 역할을 강화했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 항공분야 선도연구센터(ERC)로 선정된 경상국립대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는 고효율·안전 항공핵심기술 분야의 원천·응용연구 연계가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대학 산학협력의 거점전문센터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에 선정된 '글로벌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는 경상국립대가 주관하고 유니스트(UNIST), 서울대, 카이스트(KAIST), 한양대, 한국항공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ANH Structure) 등 11개의 항공 분야 핵심 기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항공기 복합재, 결빙 분야 세계적인 선도 연구 그룹인 독일 프라운호퍼ICT(Fraunhofer ICT),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Iowa State University), 영국 옥스퍼드대(University of Oxford)가 해외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미래형 항공기 적용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다기능·안전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는 최근 급변하는 미래항공산업 수요에 맞춰 미래형 항공기(전기항공기, 미래형 항공기체(AAV)) 적용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 주제로 안전·다기능 열가소성 복합재 구조 건전성 및 실용 기술, 저비용·고신뢰도 안전핵심시스템 설계 및 인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91억3900만원(국고 60억원, 지자체 12억원, 기업 9억3600만원, 경상국립대 10억3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명노신 교수(글로벌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장)는 "미래 항공산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지자체(경남·진주·사천)와 참여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우주항공청, 경남항공국가산단, 글로컬대학30 사업 연계를 통해 글로벌 산학협력 전문 연구개발(R&D) 센터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 '블루푸드테크 계약학과' 운영기관 선정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학(학장 이정석)이 해양식품공학과가 해양수산부 및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지원하는 '블루푸드테크 석사과정 계약학과'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블루푸드테크 석사과정 계약학과'는 수산식품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으로 수산기업이 블루푸드테크 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도입됐으며, 전국 공모를 통해 서류 및 발표 심사 등을 진행했다.


블루푸드테크는 3D 프린팅, 대체육 등 수산식품산업 전반과 신기술의 융·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계약학과는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업 맞춤형 학과로 재직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석사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학이 오는 9월 신설하는 '블루푸드테크 석사과정 계약학과'의 모집인원은 20명이고 2년 4학기제로 운영한다. 재직자의 학습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주중 야간·주말 과정으로 운영한다. 해수부는 학과 운영비와 등록금(총액의 65%)을 지원한다. 또한 학생이 재직 중인 업체에 기술 애로 해결과제 수행비(연간 6000만원 내외)도 지원한다.

계약학과의 책임교수를 맡는 해양식품공학과 황희정 교수는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식품 분야에서 처음으로 계약학과를 개설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교육과정을 기초-심화-응용 전공 이론 및 실습, 기업연계형 현장실습, 팀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해 경남지역 중소 수산식품업체의 내부역량과 자생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해양과학대학 이정석 학장은 "해양식품공학과가 블루푸드테크 계약학과에 선정돼 매우 자랑스럽다. 앞으로 우리 해양과학대학은 지산학(地産學) 연구 및 교육에 바탕을 둔 국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국내 해양수산분야에서 성공적인 교육모델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실크연구원-창녕실크, 실크 제직물 폐기물 절감 제직공정 개발

한국실크연구원(원장 정준석)은 실크 기반 직물 제조기업인 창녕실크(대표 조규권)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하는 2023년 공정품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레피어 직기 제직공정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섬유 폐기량을 30% 이상 감소하는 공정 개선에 성공했다. 

직물 제직장치 중 하나인 레피어 직기는 직물의 양 변을 커팅해 마무리하는 구조로 가로 방향으로 투입되는 양질의 원사 약 10% 가량이 생산 단계에서 그대로 폐기되고 있어 경제적, 환경적 손실이 발생된다. 더욱이 실크는 100% 수입에 의존하는 공급 구조로 매년 원료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생산원가 절감 방안 마련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실크연구원과 창녕실크는 '레피어직기의 위사 인입 및 변사장치 개조를 통한 원사손실률 저감 공정 개발'이라는 과제를 통해 직기 양쪽의 위사 인입부와 토출부 장치를 개조해 버려지는 원사 소요량을 30% 이상 절감하는 공정 개선을 성공했으며, 관련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창녕실크에서 보유한 레피어 직기 중 1대에 시범 개조가 완료됐고 연내 보유 직기 전체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연간 약 2000만원 상당의 원사 비용을 절감해 기업 이윤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준석 원장은 "해당 기술을 진주시 동지역 실크 제직업체에 확산 적용한다면 침체된 산업 경기에 조금이라도 기업의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실크산업 경영 및 생산 구조에 ESG 가치를 도입해 대외 환경 변화에 우리 산업이 같은 걸음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진공, 글로벌리더십연수원 리더십 연수체계 수립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리더십연수원(원장 최은경)은 중소벤처기업에 특화된 리더십 연수체계를 수립하며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신규 수립한 리더십 연수체계는 △글로벌리더십역량 기반 △중소벤처기업 특화 △태백의 자연 연계가 핵심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직무 연수는 최고경영자, 중간관리자, 실무자 등 계층별 리더십을 육성하는 과정으로 구성되며 모든 과정은 기업별 니즈를 반영한 맞춤연수로 운영 가능하다. 연수과정 중 '4계 포럼, 자연에서 리더의 길을 찾다' 등 일부 과정은 리더십 교육에 태백의 자연환경을 접목한 특화 과정으로 글로벌리더십연수원에서만 진행된다. 


특히, '마음챙김을 통한 업무 성과 향상' 연수는 셀프리더십 과정으로 새로운 리더십 연수체계를 반영해 올해 신규 개설됐다. 자아성찰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 업무성과 향상을 위한 가이드 제공 등으로 구성된 해당 과정은 지난 4월11일부터 2일간 첫 차수로 진행됐으며, 만족도 조사 결과 4.83점(5점 척도)으로 연수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은경 글로벌리더십연수원 원장은 "올해부터 연수 참여 기업들에게 결과 리포트를 제공해 기업들이 연수성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연수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리더십 역량을 갖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진공 글로벌리더십연수원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에 위치한 리더십 전문 공공연수기관으로 지난 2014년 개원 이후 2만 명 이상의 중소벤처기업 리더를 양성했으며 조직문화 활성화 워크숍 등 다양한 맞춤연수를 제공하고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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