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4일부터 진료 재조정 방식으로 휴진”

서울아산병원 “4일부터 진료 재조정 방식으로 휴진”

진료 재조정 첫날, 수술 29%·진료 17% 축소 예상

기사승인 2024-07-03 05:44:15
서울아산병원. 사진=연합뉴스

오는 4일부터 ‘일주일 휴진’을 예고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정부 정책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진료를 보며 진료 일정을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3일 최창민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은 전날 “(기존의) 휴진 방침을 유지하면서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완전한 셧다운이 아닌 진료 재조정 방식의 휴진을 결정한 것이다.  

최 교수는 “현재 암 환자를 제대로 진료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단해야 할 환자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니 의료 공백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대위의 고범석 교수는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 사태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교수들의 (체력적) 한계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진료 재조정 첫날인 4일 주요 수술은 지난주 대비 29%, 외래진료는 17.2%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는 서울아산병원 교수 약 800명을 대상으로 의대증원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4일부터 휴진하고, 정부 정책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휴진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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