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석철 쿠키미디어 대표는 의료 서비스를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비합리적 의료 과소비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속 가능한 의료 이용 체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쿠키뉴스 건강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외래진료를 받는 환자들의 ‘의료쇼핑’과 의사들의 ‘과잉진료’가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가 사례로 든 한 환자는 주사와 기본 물리치료 등 통증 치료를 위해 하루 평균 7곳, 연간 2535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의료 과소비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병원에 입원할 때마다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온갖 검사를 반복하는 관행에 환자들은 지치고, 의사와 병원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연 365회를 초과해 외래진료를 받는 환자에 대해서 본인부담율 90%를 적용하기로 했다.
노 대표는 “의료 행위가 많을수록 이득을 취하는 구조 탓에 의료 시장도 과열됐다”면서 “적정한 의료 이용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보니 불필요한 검사나 입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과잉진료와 과도한 의료 이용은 결국 의료비 증가를 초래하고,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위협한다”며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의료 이용 체계를 고민하고 실행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최된 쿠키뉴스 건강포럼은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이 주최하고 쿠키뉴스가 주관해 열렸다. 포럼은 ‘합리적 의료 이용을 위한 선택과 과제’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의료 이용 체계를 논의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