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치료 조준선 없는 방사선치료 보조기 도입

길병원, 치료 조준선 없는 방사선치료 보조기 도입

두경부암·뇌종양 외 전체 암종 대상 적용

기사승인 2024-08-26 15:37:07
가천대 길병원이 방사선종양학과 전체 치료실에 마커리스 방사선 치료 보조기를 도입했다. 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 지역 최초로 방사선종양학과 전체 치료실에 ‘마커리스(marker-less) 방사선치료 보조기’를 도입했다.

26일 길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방사선 치료 보조기 ‘얼라인RT(AlignRT)’는 무표식 표면유도 방사선치료기법으로 마커 없이 정확하게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병원은 두경부암, 뇌종양을 제외한 전체 암종을 대상으로 적용 중이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려면 환자 피부에 치료 조준선을 표시하고, 동일한 자세와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방사선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마커를 유지해야 한다. 보통 4~6주에 걸쳐 매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 환자들은 마커 유지를 위해 목욕, 샤워 등이 제한된다. 이는 위생적·미용적으로 불편할 뿐 아니라,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불편함을 넘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얼라인RT는 천장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가 환자 표면에서 반사된 빛을 이용해 3차원 영상을 구성하고, 치료 부위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적용돼 마커가 없어도 정확하게 방사선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성기훈 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이 기술은 환자의 자세를 0.1㎜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치료를 위해 반복적으로 시행하던 X선 사용 영상 유도를 대체할 수 있어 방사선 노출을 줄이며, 치료 기간 동안 마커로 인한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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