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19일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특검의 굴레를 벗고 즉각 민생 현안 논의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추석 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견고한 정권교체 민심을 바탕으로 추석 연휴 직후부터 지역화폐법과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등 법안 3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지만, 민주당이 확인한 올해 추석 민심은 ‘나 몰라라’ 외골수 무능 부패 대통령 부부가 가져다준 의료 대란의 공포와 무너진 민생에 대한 분노”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제 불가한 영부인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자마자 자기 세상인 듯 사과 한마디 없이 광폭 행보 중이다. 부부가 쌍으로 추석 밥상머리 ‘분노 유발자들’”이라며 “아무도 허락하지 않은 ‘성역’을 쌓고 권력 놀이 중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은 밝힐 수 있는 건 이제 특검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석 직후 즉각 본회의를 개최해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그리고 민생을 위한 지역화폐법을 통과시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추석 민심은 ‘민생’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추석 직후 특검 법안을 상정해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민생에 매진하라는 명령이 추석 민심”이라며 “국민들은 국회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먹고사는 문제에 매진하라고 말씀했다. 당정이 더욱 단합해 반드시 민생 협치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정쟁적 특검법안들을 앞세우고 있다. 여야가 이미 오는 26일 열기로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무시하고 내일(19일) 당장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여당과 국회의장까지 겁박하고 있다”며 “제22대 국회 들어 민주당의 ‘묻지마 특검법’ 발의로 민생 현안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심지어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18일) 기자회견을 열어 또다시 심리적 정권교체, 계엄 운운하며 자극적 발언만 쏟아냈다”며 “특검·계엄·탄핵의 무한반복은 민심의 길과 반대로 내달리는 것임을 경고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추석 민심을 제대로 들었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먹사니즘’이 진심이라면 이제라도 특검의 굴레를 벗고 즉각 민생 현안 논의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