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16일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ml 일부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일에 대해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을 위해 믿고 먹는 매일우유 제품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품질 사고가 발생했다”며 “놀라신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선희 매일유업은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웹사이트에 사과문을 공지하고 “지난 12일 오후 해당 제품을 섭취한 고객 몇 분께서 진료를 받으셨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다”며 “생산 작업 중 밸브 작동 오류로 세척액이 약 1초간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생산된 제품은 약 50개로, 특정 고객사 한 곳에 납품된 것을 파악했다”며 “회사는 해당일 생산 제품(소비기한 2025년 2월16일 03시38분 표기)의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제품은 지난 9월19일 광주공장에서 생산됐다. 매일유업은 현재까지 1만5000개 이상의 제품을 회수했다.
매일유업은 “단 한 팩의 우유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면서 “생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에서 부족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 오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즉시 개선했다. 지속적으로 품질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25년 2월16일’ 소비기한이 표시된 매일우유 멸균 오리지널 200ml 미드팩 제품을 갖고 있는 소비자는 고객센터(1588-1539, 내선 1번)로 연락해달라며 “변질한 제품을 드시고 치료받거나 불편을 겪은 고객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척액 혼입 사태는 지난 12일 한 대기업 연구소에서 사내 급식으로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ml 제품을 받은 일부 직원이 복통, 냄새 이상, 변색 등을 신고하면서 파악됐다. 매일유업은 원인을 파악하고자 설비, 공정 등을 점검했고 설비 세척 중 작업 실수로 일부 제품에 세척수(희석액)가 혼입된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