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버티고’ 버티니까 청춘이란 철 지난 위로
불행으로 가득하다. 일과 연인, 가족 모두 등을 돌린 것만 같다. 현기증 나는 고층빌딩에서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어지러운 상황에 등장한 건 외벽에 로프로 매달린 남자. 그가 건네는 건 떨어질 것 같지만 떨어지지 않는다는 위로. 이 영화는 누구에게 어떤 위로를 전하고 싶은 걸까.‘버티고’(감독 전계수)는 위태로운 30대 직장인 서영(천우희)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영화다. 직장에서는 다음 재계약을 보장받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몰래 만나는 연인은 그의 연락을 잘 받지 않는다. 가족마저 그에게 따뜻한 ...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