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청와대 국민청원, ‘놀이’면 어때서
지난 월요일 아침 일이다. 7년 만에 회귀한 ‘동물국회’ 정국에 겨우 막 숨을 돌리던 참이었다. 실시간 검색어에 ‘국민청원’ 키워드가 오르기 시작했다. 급작스러운 트래픽 증가로 게시판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수차례 시도 끝에 접속폭주의 원인을 찾아냈다. ‘자유한국당을 해체해주세요’ 다소 어처구니없는 청원이었다. 동의자 수가 20만 명이든, 100만 명이든 행정부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일부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삼권분립의 침해라며 게시판의 취지를 깎아내렸다. 청원이 ‘놀이’로 전락했다는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