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리수술자, 이 시대 진정한 ‘유령’ 되나
수년간 제대로 시작조차 못했던 의료인 간 업무범위 조정 협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정작 핵심 쟁점이 빠졌다. ‘유령수술’ 혹은 ‘대리수술’로 대표되는 불법·무허가 의료행위 근절에 대한 고조된 기대감이 확연히 줄었다. 환자의 동의는커녕 누구도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외면하지만, 실체를 갖고 매스를 들어 환자를 상대해왔던 누군가가 진정한 ‘유령’으로 거듭나 수술실을 계속해서 떠돌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 때문이다. 정말 그렇게 될까?만약 협의체가 이해관계를 떠나 환자의 건강에만 집중한다면 이들의 실망은 다...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