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에 따르면 1995년 중랑천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1ppm으로, 물고기가 전혀 살 수 없는 6급수 이하였다. 그러나 지난해 4.8ppm으로 크게 개선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3.7ppm으로 향상됐다. 이는 한강 본류 수질과 비슷한 수준으로 BOD가 3.0ppm까지 개선되면 수영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중랑천에는 3∼4급수에서 볼 수 있는 붕어, 잉어가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1급수에서 볼 수 있는 희귀어종인 버들치, 살치 등도 일부 발견됐다.
중랑천이 깨끗해진 데는 의정부시 하수처리시설을 개선한 영향이 컸다. 하수처리시설 수질은 2006년 BOD 12ppm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3∼6ppm으로 크게 좋아졌다. 중랑천 유역 자치구들이 꾸준히 하수관을 정비하고 수질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것도 수질 개선에 이바지했다.
시는 중랑천을 더 맑게 하기 위해 중랑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에 ‘재생수 사용시설’을 설치하는 등 내년 말까지 총 105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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