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탁재훈-신정환, ’베프’는 ’베프’인가 봅니다

[친절한 쿡기자] 탁재훈-신정환, ’베프’는 ’베프’인가 봅니다

기사승인 2013-11-11 09:15:00

[친절한 쿡기자] 10대들의 신조어 중에는 ‘베프’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베프’는 ‘베프’인가 봅니다. 방송인 탁재훈씨와 신정환씨 말입니다.

방송인 이수근씨가 1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사설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입니다. 이씨는 해외 스포츠경기를 대상으로 돈을 거는, 일명 휴대전화 맞대기 도박으로 한 번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베팅을 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탁씨는 방송인 신씨와 연예계 ‘절친’으로 유명합니다. ‘컨츄리 꼬꼬’로 시작한 인연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두 사람이지만, 그 중 신씨는 2011년 1월 불법 해외도박 혐의로 모든 방송에서 퇴출돼 2년째 칩거 중입니다. 그런 신씨를 옆에서 지켜본 탁씨에게 도박은 스릴 넘치는 스포츠로 보이기라도 했던 것일까요? 탁씨는 이씨보다 먼저 소환 조사를 받았답니다. 수억원대 도박을 벌인 혐의지요. 혀를 찰 노릇입니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면 그 버릇에 물들기 쉽다는 말입니다. 가까운 사람의 흠을 교훈삼아 자신을 갈고 닦기는커녕 결국 도박에 손을 댄 두 사람. 골치 아프게 됐습니다. 심지어 탁씨는 2011년 이후 ‘비틀즈코드’ ‘승부의 신’ 등 여러 예능 방송에서 신씨를 디스(Dis·disrepect의 줄임말. 주로 다른 사람을 폄하하는 행동을 일컬음)하며 재미를 줬기에 배신감(?)은 더욱 큽니다. “주변에 9시 뉴스 나온 사람 많다” “그 친구(신정환)는 아직 대본을 볼 준비가 안 됐다”는 말로 웃음을 주던 탁씨. 본인도 9시 뉴스에 출연하셨네요. 축하 드려야 하나요?

한 번 범죄의 낙인이 찍히면 재기하기 가장 힘든 곳이 방송가입니다. 탁씨 소속사는 11일 오전 “입장 정리 중”이라고 간결하게만 뜻을 밝혔습니다. 그의 입장정리가 어떨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글쎄요. 친구에게 물들었다? 어쩌다 보니? 무슨 말을 해도 탁씨의 이미지 회복은 틀린 것 같습니다.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은 이 뿐이 아닙니다. 검찰은 가수 출신 방송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등 수많은 연예인들의 소환조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불법 스포츠토토와 온라인 카지노 등 혐의도 다양하다니 혹시라도 찔리시는 연예인 여러분들은 지금이라도 얼른 가서 이실직고 하시는 편이 이미지 재고에는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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